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고액권 발행 논의가 급 진전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도 대부분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이 20대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77.2%가 고액권 발행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사람 중에서는 90.1%가, 400만~500만 원 계층에서는 83.3%, 300만~400만원 계층 82.3%, 200만~300만원 74.7% 등으로 소득 이 높을 수록 고액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권 발행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53.7%가 거래상 편의성 증가를 꼽았고 이어 수표 발행비용 감소(25.5%), 화폐규모의 다양화(11.6%) 순으로 조사됐다.
복수응답 형식으로 발행하면 좋을 고액권에 대해 물은 결과 10만원권을 든 사람 이 76.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만원권 56.4%, 20만원권 18.4%로 10만원권과 5만원 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액권 발행에 반대한 응답자들의 반대이유 중에는 '화폐감각을 무디게 해 물가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61.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물수수 단위 증가 등 부정적인 사용을 우려하는 의견이 23.2%, 고액권 발행으로 인한 거래상의 혼란 11.1 %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통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10원짜리 동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9.9%가 필 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조사대상자 중 34.2%는 10원짜리 동전을 주 1회 미만 사용하고 월 1회 미만으로 사용한다는 응답비율도 19.2%로 나타나는 등 10원 동전의 사용 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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