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22일 "한국을 동북아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 인천에서 아산만을 하나의 경제특구로 묶는 `광역수도권'을 조성하겠다"며 경제회생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한국협업기업협회 주최 강연회에서 "전국 각 지역별로 특화된 사업 계획이 있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에서 아산만까지를 하나의 경제특구로 묶는 `광역수도권'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인천이 갖고 있는 세계적 경쟁력을 더 키우고 아산만까지 (경쟁력을) 더 확대해 이 지역을 전세계적인 비즈니스 특구로 만들겠다"며 "이 지역을 동북아의 허브로 키워 대한민국을 세계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손 전 지사는 또 "5년간 2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만의 핵심적 기술을 갖고, 국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 정권에 대해 "아직도 국가가 통제하는 개발시대의 운영시스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관 주도 경제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야하고, 교육에 있어서도 학교와 학생들에 교과과정이나 학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내 대권 경쟁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열차페리와 대운하 구상과 관련 "당장은 그럴듯한테 나중에 실행이 안되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며 "당장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한나라당에 대한 질책을 연어어 쏟아내고 있는 그는 이날도 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손 전 지사는 "정권교체로 지난 10년간의 한을 푸는 한나라당이 돼서는 안된다"며 "현 정권 실정의 반사이익으로 정권을 잡으려 해서는 안되며, 지역과 이념을 극복해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한나라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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