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중고차 시장 현장조사 결과 무사고 차량으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절반 가량이 보험사고 차량이었다고 21일 밝혔다.
시민중계실이 지난달 20일부터 25일간 서울 소재 중고차 매매상가 7곳을 방문해
2000년 이후 출시된 중고 승용차 중 무사고 차량으로 판매 중인 85대의 사고 이력을
조회한 결과 절반을 넘는 45대가 보험료가 지급된 기록이 있는 사고차량이었다.
무사고로 위장된 차량 중에는 무려 7차례나 사고가 난 경우도 있었고 단건 사고
로 194만원의 수리비가 지급된 사례도 있었다.
시민중계실은 중고차 판매상이 제시하는 차량의 번호를 확인한 뒤 한국보험개발
원이 운영하는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 사이트(www.carhistory.or.kr)에 조회해 사고
이력을 파악했다.
시민중계실은 "소비자들과 달리 매매업자들은 보험 적용이 됐더라도 가벼운 접
촉사고는 사고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관할 부처인 건설교통부가 이와 관련한 가
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보험 처리 경력 여부를 고지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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