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아파트 반값 공급 논란과 관련해 21일 "국가 시행 분양제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대표는 이날 충북도의회 의원휴게실에서 가진 지방 언론사와의 기자간담회
에서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대지임대부 분양제에 대해 "기본 취지에 찬성하
지만 땅을 확보해야 하고 국민 부담이 많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며 이같
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국가가 직접 아파트 시행에 나선다면 토지공사나 시행업체가 건
설하는 것에 비해 분양가를 30-40% 인하할 수 있다"며 "민간 아파트의 경우 시장 원
리에 따라 적절한 세금으로 해결하고 국가 시행 분양제는 무주택자들의 주택난 해
소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가 시행 분양제를 통해 25.7평 규모의 아파트를 무주택자에게
일생에 한 번만 분양하고 10년간 전매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투기 억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지지도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지지율이 오르내
리는 것에 일희일비한다면 정치인은 아무 것도 못한다"며 "지지율에 대해 일희일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때 7%에서 시작해 121석을 얻었고 지방선거에서는 (당 지지
율이)50%를 넘는 지지를 받았다"며 "경제가 어렵고 안보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가다듬어 어떤 나라를 만들어나갈지를 적극 알려나가
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오늘 (옥천의)어머니 생가를 방문하면서 모든 것을 다바쳐 국민
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하셨던 생전의 어머니 말씀을 떠올렸다"며 "아버지
를 닮으려는 분들이 많은데 겉을 닮는 것이 아니라 사심없이 봉사하셨던 속을 닮는
것이 중요하고 얼마나 닮았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결과에 승복해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
며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토개발 구상과 관련해 "3면이 바다인 국토를 U자형 축으로 개발
하고 광주-대전-대구를 있는 내륙 삼각 산업 벨트를 형성해야 한다"며 "충북은 오송
생명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R&D, 교육 특구로 발전시키는 것이 적합할 것"이
라고 밝혔다.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 지원을 약속했으며 하이닉스 공장 증
설을 둘러싼 이천과 청주간 유치 경쟁에 대해 "법 테두리 내에서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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