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한 애인 때문에 생긴 여성에 대한 적개심으로 길 가는 젊은 여성만을 골라 묻지마식 폭력을 행사해 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0일 길 가는 젊은 여성만을 골라 철제 공구로 폭력을 행사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박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부산 사상구 덕포2동 덕포체육공원 앞을 지나던 A(19.여)양을 뒤따라가 미리 준비한 철제 공구로 머리를 수차례 내려쳐 후두부 함몰골절의 중상을 입히고 현금 2만4천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도 박씨가 머리 긴 젊은 여성 2명을 마구잡이식으로 때린 뒤 현금 2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예전에 변심한 애인 때문에 여자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 때문에 길가는 여성을 골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려 사건 현장을 정밀 수색하다 귀가하는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집을 수색한 결과 방안 벽지와 구두에 혈흔이 있고 욕실 바닥에서도 혈흔반응이 나와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해 피해자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어 박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캐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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