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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BDA-북핵현안' 절충..미 '공식제안' 협의

  • 연합
  • 등록 2006.12.20 18:00:00

美, 동결→서면안전보장, 신고→경제.인도적 지원 방안
"협상분위기 매우 탄력적"..中 회담 일정 조정 가능성
北은 BDA 선결원칙 고수..수용 여부 주목


북핵 현안은 물론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북미 양국은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사흘째를 맞은 20일 베이징(北京) 댜오
위타이(釣魚臺)와 북한대사관에서 각각 양자회동과 'BDA 실무회의'를 속개해 현안

에 대해 집중적인 절충작업을 벌였다.


특히 미국이 핵폐기를 위한 '초기이행조치'를 단계적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상응조치의 내용을 상세하게 담은 '공식 제안'을 북한측에 처음으로 전달한 데 이어
BDA 회의에서도 '탄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국의 공식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그리고 의장국 중
국이 북미간 협상 과정에서 어떻게 중재 역할을 할 지가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단 이번 회담을 21일 오전중 끝내면서 '의장성명' 등의 형식으로 회담
결과를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미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경
우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날 오전 북미 회동을 포함, 남북, 한일, 한러 회동 등 주
로 양자접촉을 가진 뒤 오후에는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초청한 6개국
수석대표 회동에 참석했으며 이후 댜오위타이에서 6개국 수석대표 회동을 가졌다.


의장국 중국은 수석대표 회동에서 그동안 논의된 주요 현안별 공통점을 수렴하
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진행된 북미 회동에서 미국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핵폐기를 위한 4단
계의 과정(동결-신고-검증-폐기)과 이에 따른 상응조치의 내용을 시퀀스(순서)로 만
들은 '공식 제안'의 내용을 북한측에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미국의 공식 제안에 대해 ▲동결 단계(원자로 가동 중지, IAEA
사찰 허용)에서는 서면화된 체제안전보장이나 종전협정 서명 등 주로 북한의 안전보
장 조치가 제공되며 ▲신고 단계에 가야 경제적 지원이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미국은 또 동결 단계에서도 경제적 지원이나 인도적 지원까지 논의할 수 있지만
이는 추후 구성될 워킹그룹에서 다루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너
지 지원 문제도 워킹그룹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적극적인 것을 던졌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
의 공식 제안에는 북한이 그동안 원하는 것들이 대부분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여전히 선(先) 제재 해제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과 사찰 수용 등 일부 사안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공식 제안은 의장국 중국과 교감을 거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 이어 내년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3단계 회의에서 9.19 공동
성명을 실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사안별로 4-6개의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방안도 추
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미 양측은 이날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오전 10시(현지시간) 부터 4시
간여 동안 2차 BDA 실무회의를 열어 현안에 대해 절충을 벌였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조속한 계좌동결 해제를 촉구했지만 미국측은 그동안 진행
돼온 BDA에 대한 재무부 조사경과를 설명하면서 위폐 및 돈세탁 문제에 대한 의견

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또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된 BDA에 대한 재무부의 후속 조치 계획
을 언급하고 마카오 당국이 취한 BDA내 북한 자금 동결 조치를 풀려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측은 위폐 제조를 한 적이 없으며 다만 위폐 유통의 피해자라는 이
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문제에 있어서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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