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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익명취재원 사용 문제 심각

언론재단, 기자 윤리의식 설문조사 발표

  • 연합
  • 등록 2006.12.20 17:00:40


국내 언론사 기자들이 익명취재원을 남용하는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재단 남재일 연구위원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언론윤리의
현주소' 워크숍 발제를 통해 신문사과 방송국, 인터넷언론, 통신사 등의 기자 303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리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최근 2년간 익명취재원 1명의 말을 토대로 특정인이나 특정기관을 비
판하는 기사를 작성한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2%가 한 차례 이상 '그
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실제로는 취재하지 않고 익명 출처를 내세워 자신의 견해를 취재원의 견해인
것처럼 인용한 경우에 대한 질문에 기자들의 24.4%가 한 차례 이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인용될 내용을 미리 정하고 전문가와 인터뷰를 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
에는 '없다'고 답한 기자들이 29.0%에 그쳐 상당수 기자들이 이같은 경험을 한 것으
로 나타났다.


남재일 연구위원은 "응답결과는 익명취재원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고 종종 취재
하지 않은 내용을 익명취재원으로 가장해 인용하기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

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익명은 아니지만 전문가 인터뷰를 할 때 자기가 내용을 정하고 인터뷰
를 하는 경우가 매우 자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용부호의 객관성을 빌은 기자의

주관개입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데스크로부터 익명취재원에 대한 출처를 밝히라는 요구를 받은 경우'를 질의한
결과 54.1%가 '없다'고 대답해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익명취재원의 출처 정보에 대
한 검증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최근 2년간 타사의 기사(통신기사 포함)에서 얻은 정보를 중심으로 본인
명의의 기사를 작성한 경우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없다'는 대답이 39.3%이고 나머
지는 1회 이상 경험이 있어 출처를 밝히지 않고 서로의 기사를 표절하는 관행이 만
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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