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탤런트, 소설가, 국회의원, 도지사등 TV시대를 대표하는 '만능 인간'으로 활약해온 아오시마 유키오(靑島幸男) 전 도쿄도 지사가 20일 오전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74세.
아오시마 전 지사는 와세다(早稻田)대 상학부 재학중 만담 대본을 쓴 것을 계기
로 연예계에 진출, 방송작가와 탤런트 등으로 활약했다. 1981년에는 '인간만사 새
옹지마가 병오(丙午)'라는 소설로 권위있는 문학상인 나오키(直木)상을 수상하기
도 했다.
35세이던 1968년에는 참의원에 당선돼 탤런트 출신 국회의원의 선구자가 됐다.
5기에 걸쳐 24년간 참의원을 역임한 그는 95년 도쿄도 지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기성 정당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된 뒤 도에서 추진 중이던 '세계도시박람회'를 공약
대로 과감하게 중지시키기도 했다.
99년 지사에서 물러난 뒤에는 탤런트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2001년과 2004년
참의원에 출마했으나 잇달아 고배를 마신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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