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시들 가운데 현재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도시는 광역자치단체에서 서울,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과천이지만 미래 경쟁력에서는 대전과 안양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나왔다.
산업정책연구원은 20일 광역시와 기초자치단체인 시 등 모두 75개 국내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미래경쟁력은 ▲정치.행정관료의 리더십.추진력, 지역주민과 기업의 발전의지
등 '주체' 부문 ▲기업경영기반, 도시민 기초생활여건, 교육.문화시설 등 '환경' 부
문 ▲부존자원, 재정.인적자원 등 '자원' 부문 ▲ 도시의 발전전략과 도시를 둘러싼
환경 등 '메커니즘' 부문 등 4개 분야에 걸쳐 모두 85개 지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가결과, 대전광역시는 796.92점을 얻어 7개 광역자치단체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서울은 748.94점으로 2위, 울산은 727.33점으로 3위였다.
연구원은 "대전시는 주체부문과 주체.환경.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경쟁력 강
화전략을 만들어내는 메커니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가장 미래경쟁력이 높은
광역시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656.54점으로 광역자치단체 도시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았다.
또 기초자치단체 도시중에서는 안양시가 주체부문과 메커니즘 부문, 자원부문에
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종합점수 915.93점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 ▲군산(802.55
점) ▲구미(801.97점) ▲ 과천(759.77) ▲수원(752.17)의 순이었다.
한편, 도시의 소득수준과 산업활성화 정도, 해외교역성과, 삶의 질 등 10개 지
표를 통해 평가한 현재경쟁력에서는 광역자치단체 도시중 서울이 718.53점으로 1위
였고 울산(716.59점)이 2위였다.
기초자치단체 도시부문에서는 과천이 768.01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
구미(679.80점) ▲안양(665.11점) ▲화성(652.40점) 순이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높은 소득수준과 함께 가장 높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
는 점에서, 과천시는 안정적 주거환경을 바탕으로 한 '삶의 질'측면에서 높은 점수
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평가책임을 맡은 서울대 조동성 교수(경영학)는 "올해부터 시작된 도시경쟁력
평가는 우리나라 지자체들의 경쟁력을 비판적으로 평가해 도시간 경쟁력 강화를 촉
진하고 이를 통해 정체돼 있는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
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