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쉬운 상대들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아시아의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축구 본선 조추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한 조(D조)에 속한 데 결코 쉬운 상대들은 아니라면서도 우승은 당연히 이뤄야 할 목표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베어벡 감독은 조편성 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등 과거 여러 국제 대회에서 확인했듯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다. 지난해 있었던 2006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두 번 모두 졌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경계했다.
한국 대표팀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재임 시절인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3월)에서 0-2로 패한 뒤 홈 경기(8월)에서도 0-1로 패한 바 있다.
베어벡 감독은 이어 "바레인도 2006 도하아시안게임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실력이 급성장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도하에서 상대했던 국가 중 가장 강팀이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공동개최국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도 "우리 조에서 가장 약팀으로 보이긴 하지만 홈팀이기 때문에 만만히 볼수 없는 상대"라고 말했다.
베어벡호는 도하아시안게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레인과 맞붙어 1-0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베어벡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도 결코 쉬운 스케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긴장할 만한 상대들과 싸운다는 것이 오히려 나 자신과 선수들에게는 더 큰 도전 의식을 심어줄 것이라 본다"며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당연히 이루어야 할 목표다. 한국이 아시아의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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