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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용 위조 상품권 나돌아

사행성 게임장 활개 조짐..수요 늘어

  • 연합
  • 등록 2006.12.20 10:00:42


검찰과 경찰이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경품용 상품권이 품귀 현상을 빚자 위조된 상품권이 전국에 유통되고 있다.


경기도 연천경찰서는 20일 1천억원대 위조 상품권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유가
증권 위조 및 행사)로 상품권 대행업체인 L사 대표 정모(39)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최모(34)씨 등 유통책과 인쇄업자 1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 정품 상품권 인쇄용지와 유사
한 특수용지를 이용해 5천원짜리 문화상품권을 하루 60만장씩 모두 2천640만장(1

천320억원 상당)을 제작한 뒤 택배 등을 이용해 수도권 등 전국의 오락실과 게임장

100여곳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서울 서초동에서 상품권 대행업체를 운영하며 부산의 한
인쇄소에서 허가 받은 경품용 상품권 80만장 이외에 위조 상품권을 추가로 제작한
뒤 게임장 업주들에게 상품권 액면가의 50%를 보증금 명목으로 받아 620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허가된 80만장은 하루 유통량에 불과하다"며 "주문이 폭주해
상품권을 위조 발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쇄소에서 상품권 발송 장부 등을 압수해 위조 상품권 유통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달아난 인쇄업자와 특수용지 공급업자 등 일당 25명을 쫓
고 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8일 위조 상품권 150만장(75억 상당)을 서울.대
구.부산지역 오락실 50여곳에 제작, 유통시킨 혐의로 강모(44)씨 등 2명을 구속했으
며 인천 중부경찰서도 지난 12일 상품권 발행업체로부터 상품권 도안을 넘겨 받아
위조 상품권 100만장(50억원 상당)을 유통시킨 혐의로 박모(47)씨 등 3명을 구속했
다.


또 경기 파주와 충북 청주에서도 위조된 상품권을 유통시킨 일당과 게임장 업주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검.경의 불법 사행성 게임장 단속이후 경품용 상품권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데다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장 영업이 은밀히 성행, 상품권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서울 종로 일대 사행성 게임장에서 비밀통로와 감시망까지 설치해 놓고 비
밀 영업을 해 온 업주들이 경찰에 적발됐으며 경기도에서는 지난 9월 사행성 게임장
에 대한 신고보상금제도를 도입한 이후 111건이 신고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가 경품용 상품권 폐지에 앞서 유통물량을 축소시키자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며 "이를 노린 일부 상품권 업자들이 재정이 열악한 발행업체 등
을 인수해 상품권을 위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서울.인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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