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20일 "북한의 내년 대선 개입이 명백한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대선후보에 대한 사이버, 실제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노동신문 11일자 '망할 징조' 제하의 기사에서 '이명박 패들은
전 당 대표를 가리켜 된장녀, 수첩공주니 맹렬히 공격하고 있고 전 당 대표 패들은
그들대로 상대를 노가다라 야유하며 맞붙을 놓는다'고 하는 등 특정후보들에 대해
별별 비난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북한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친북 좌파들이 후보 지지자로
위장해 댓글을 달아 감정적 상호 비방전을 유도한다는 데 있다"며 "(북한은) 지방선
거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표와 한나라당을 집중공격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자 북한
매체들이 '선거 막바지 민노당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내년 대선에서 무조건 한나라당의 당선을 막아야 하니 원색용어
를 동원하며 비난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남북관계의 바람
직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한나라당과 대선후보들에 대한 모
욕적인 비난을 금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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