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92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8분 현재 전날보
다 달러당 4.20원 내린 9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40원 내린 927.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927원과 928
원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영
향으로 장초반 급락한 뒤 하락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와 엔.달러 환율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적인 변동은 제한되고 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이월된 롱처분(매수세의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장초
반 나왔던 것 같다"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물량)은 아직까지 본격적으
로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출업체 매도물량까지 쏟아져 나온다면 강력한 공급
우위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하락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784.96원을, 엔.달러 환율은 118.07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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