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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의 강력한 외환 규제책으로 전날 태국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단기 충격에 휩싸였으나 실제로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번 태국 사태가 신흥시장 중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
은 우리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68포인트(0.68%) 오른
1,437.44를 기록하며 전날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이다.


◇ 한국 증시 충격 제한적 = 태국 중앙은행이 바트화의 급격한 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외환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전날 태국 증시의 SET 지수는 무려 14.84%
폭락했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여타 증시도 2% 안팎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각의 우려와 달리 태국 사태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거
나 아시아 금융위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
다.


삼성증권의 김성봉 애널리스트는 현재 아시아 주요국가의 외환보유고가 지나치
게 많고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화폐가치가 너무 빨리 절상돼 취해진 조치이며 또
태국의 경우 군부가 정권을 접수한 상태라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조치가 아시아 국가
전반으로 확산되거나 외환위기로 전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 애널리스트도 "태국에 대한 우리 수출.수입 비중이 1% 가
량으로 매우 낮은 점, 아시아 각국의 외환 보유고가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해 큰게
높다는 점, 태국증시의 시장규모가 적은 점 등을 고려하면 태국 사태에 따른 파급이
우리 증시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 한국 증시 선호도 높일 것 = 오히려 이번 태국 사태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우리 증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신흥시장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우리 증시와 같은 보다 안전한 이머징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의 김세중 애널리스트도 이번 태국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중립적인 재료
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중립 이상의 호재적 성격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태국 사태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다른 신흥시장과 차
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투자를 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은 위험 없는 고성장 투자처라는 막연한 인식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트화환율의 상승이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을 이끌면서 수출주들
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더 무게를 싣는 견해도 있다.
대투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바트화환율의 급등이 여타 증시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증시의 상승 기조는 유효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날 지수 조정과정에서도 수출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낸
점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해야 = 다만 돌발 변수 출현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유
의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지적도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이번 태국 사태로 지난 5월처럼 아시아 통화 및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하는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아시아
증시 변동성 확대의 간접 영향권에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
으므로 아시아 통화의 절하폭과 아시아 지역 외국인의 매도 강도 등을 확인할 필요
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도 태국 사태를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전제하
면서도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아시아 증시의 차익 실현을 부추기는
요인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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