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영향으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또다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0.05포인트(0.24%) 상승하면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인 12,471.3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07포인트(0.22%) 오른
1,425.55를 기록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02포인트(0.25%) 내린
2,429.55를 나타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9억4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741개 종목(51%)이 상승한 반면 1천546개 종목(4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354개 종목(42%), 하락 1천701개 종목(5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PPI가 인플레 우려를 촉발시킨데다 오라클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까지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은 에너
지 관련주들의 상승시도가 이어지면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PPI는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1974년 이래 최
대 상승폭인 2%를 기록했으며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지
난 1980년 이후 최대폭인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
상치는 PPI가 0.7%, 근원 PPI가 0.3% 상승이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 주택착공실적은 10월에 비해 6.7% 늘어난 158만8
천채로 나타났으나 같은 달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이전 달에 비해 3% 줄어들면서 지
난 1998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인 150만6천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월스트리트 전
문가들은 앞서 주택착공 154만채,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155만채를 나타냈을 것으
로 예상했었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오라클은 2분 순이익이 9억6천700만달러(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향후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라이
선스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4% 넘게 하락, 기술주의 전반적
인 하락세를 야기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씨티그룹의 주가도 A.G 에드워즈가 최근 주가 상
승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0.5% 떨어졌다. 반면 엑손모빌은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데 힘입어 2.0%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에 비해 94센트 상승하면서 배럴 당 63.1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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