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외교가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북한 BDA 실무회의 수석대표인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는 서우두(首都) 공항에서부터 취재진을 따돌리며 `몸값'을 단단히 올렸다.
고려항공 여객기는 오전 9시6분께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 총재 일행은 입
국 수속 때문인 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9시40분께 갑자기 일반 통로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통상 귀빈실 통로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가 허를 찔린 취재진은 서둘러 일반
통로로 뛰어가 오 총재 일행을 간신히 따라잡았다.
취재진이 오 총재 일행에 속한 한 관계자에게 "북에서 왔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모릅네다"라고 퉁명스럽게 말한 뒤 입을 닫았다.
카메라 취재진이 오 총재의 모습을 잡으려 하자 4명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은
서로 흩어진 뒤 북한 대사관이 마련한 차량을 타고 공항을 출발했다.
취재진도 다급히 차를 나눠타고 서우두 공항에서 시내까지 숨가쁘게 추격전을
전개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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