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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I 완전 소멸됐나

열흘째 추가 신고 없어

  • 연합
  • 등록 2006.12.18 11:00:55


전북 익산과 김제에서 잇따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자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 및 사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18일 AI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19일과 26일 익산시 함열읍과 황등면에서 AI가
발병한 데 이어 이달 9일 김제시 공덕면에서 3차로 발생하자 크게 긴장했으나 이후
열흘째 추가 발병신고가 없음에 따라 일단 확산이 차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같은 지역에 밀집, 대량 사육하는 우리나라 양계 형태로 미뤄 치밀
하게 차단해도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우려, 1.2차 발생지의 반경 10
안에서 방역을 강화했지만 18나 떨어진 김제시 공덕면에서 추가로 터지자 확

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AI가 발생한 세 농장이 공통으로 이용하고 있는 23번 지
방도로와 부근 양계장을 드나드는 사료 차량 등에 대한 통제와 방역에 총력을 기

울이는 한편 살처분 범위를 반경 500에서 3로 대폭 확대했다.


AI 바이러스가 비슷한 시기 이들 농가에 유입돼 다발적으로 발병했다기 보다는
잠복기(2∼3일) 등을 고려할 때 첫번째 농장에서 두번째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옮겨
진 뒤 세번째 농장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방역본부는 애초 1차 발생 농장으로부터 설정된 반경 10의 '경계 범위' 안에
서 상황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경계 범위를 넘어 또 다른 감염 사례
가 확인됨에 따라 사실상 2003년처럼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2003년 첫번째 AI 발병 당시에는 12월10일 충북 음성의 한 닭 사육 농장에서 닭
2만6천마리가 죽은 뒤 각각 5일과 7일 뒤 같은 음성 지역 오리 및 닭 농장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이후 다음해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전국 6개 시.도, 10개 시.군의 19개 농장에
퍼져 530만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다.


전북방역대책본부는 3차 발병 이후 인근 혹은 다른 지역에서 열흘째 추가 신고
가 없자 AI 바이러스가 소멸된 것으로 보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매일 500여명의 공무원과 인부들을 동원해 발생농가는 물론 살처분농가 및 매몰
지에 대해 소독을 강화하는 등 사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농장별 관리책임제를 통해 2단계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통제초소를 확대하는 등
현 대응체계를 내년 2월까지 유지하면서 상황을 주시키로 했다.


방역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가 발병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I가 확산할 가
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인근의 대규모 사육농가 등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는 등 방심하지 않고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제=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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