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혜를 모아 광주은행은 지역에 환원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금융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그야말로 피와 같은 게 금융이라면서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지금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그 위에 금융위원회의 흐름과 방향을 보면 조금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 하면서 “정부의 방침은 결국 공적자금회수의 극대화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 시장에 따르면 “IMF 금융위기 거치면서 광주은행 뿐 아니라 많은 은행에 정부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투입된 금액 상당부분을 회수해왔고, 또 회수해 가는 과정인데, 그 자금 회수를 극대화해야겠다는 원칙을 정했다”는 것이다.
즉, 많이 쓴 사람에게 주겠다는 말이며 이것은 그런 원칙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지역에 환원되겠느냐“라는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그동안 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돼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상공회의소ㆍ전남도ㆍ광주시 3자간에 그동안의 긴밀한 협의를 해왔지만, 보다 더 긴장감을 가지고 적극 협의해서 우리 방식의 논리를 만들어서 적극 건의도 하고, 필요에 따라 강력하게 항의도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운태 시장은 광주은행은 세 가지 측면에서 지역에 환원돼야 한다며 “첫째 광주은행 설립의 과정과 취지를 보면 당연히 지역으로 환원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도 1은행에 따라 1968년에 광주은행이 광주ㆍ전남에 설립됐고 순수하게 시ㆍ도민, 지역 상공인들의 노력에 의해서 땀방울을 흘린 자본으로 설립된 지역 향토은행이므로 지역에 환원되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지금 광주은행이 우리은행의 자회사이다보니 여러 가지 제한이 많고 본사의 통제를 받아 사실상 자율성이 제약돼 온 것이 순수한 지방은행으로 환원 돼야 할 필요성이 강한 것”이라는 것.
“세 번째 입찰적격자(숏리스트) 자격이 주어진 데가 6곳인데, 신한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은행 지주가 하는 것과 차이점이 없고, 즉, 신한이 우리보다 조금 더 큰 것밖에 없으므로 그동안 느껴왔던 지역경제의 버팀목,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기능을 다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
끝으로 강 시장은 “부산ㆍ대구ㆍ전북은행 등 다른 지역 은행에서 광주은행을 흡수하겠다고 이번에 신청했다”며 세 곳의 신청 자체를 탓할 수는 없지만, 지역은행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 하려면 광주ㆍ전남 지역경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며 ”산업의 강점은 뭐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뭘 어떻게 뒷받침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다른 지방은행에서 광주은행을 흡수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이게 온당한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 시장은 “반드시 당초 설립 취지대로 향토은행으로 환원되는데 모두 적극 노력을 해야 하고, 전남도와 상공회의소와 함께 완벽한 논리개발 체제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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