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개막한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匯業銀行) 문제가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핵'으로 떠올랐다.
BDA는 지난해 9월 미 재무부에 의해 북한의 불법 자금조달을 돕는 은행으로 지
목된 이후 마카오 금융관리국에 의해 경영관리를 받고 있으며 현재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1935년 마카오에 세워진 BDA는 이후 지난 62년에는 홍콩에도 자회사를 세워 투
자, 단자, 보험에도 손을 대왔다.
BDA가 속한 델타 아시아 그룹은 2004년말 예치금 37억500만홍콩달러(약 4천400
억원), 총자산 42억홍콩달러(5천억원)에 6천290만 홍콩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중견
금융그룹이다.
BDA 최고경영자(CEO)인 스탠리 아우(區宗杰.65) 회장은 홍콩의 금 시장과 종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금융인으로, 마카오로 건너간 이후 1999년 마카오 행정
장관 경선에서 에드먼드 호(何厚화<金+華>)에 패하기도 했으며 현재 마카오 입법
위원 및 중국 정협위원을 겸하고 있는 마카오의 실력자다.
지난 70년대부터 북한의 은행 및 무역회사들과 거래를 해온 BDA는 북한의 외환
결제를 위한 유일한 창구로, 미 재무부의 조사결과에 따라 이 은행에 예치된 2천400
만달러의 북한자금이 동결된 상태다.
북한은 이 은행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요 통치자금을 거래해왔으며 자
금 세탁, 금괴밀수, 마약대금 세탁, 심지어 미사일 판매대금 수금에 활용하고 있다
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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