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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아홉수·삼재수, 근거없는 낭설 현혹의 '뒷거래'

[칼럼]정찬남/칼럼리스트


아홉수에 걸렸다. 삼재 수에 걸렸다. 들 삼재다. 날 삼재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들은 무당들이 흔히 쓰는 말로서 의뢰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부적판매, 또는 굿 등을 유도한다.

5년 전, 건설회사를 경영하던 한 후배가 어느날 어두운 얼굴로 필자를 찾아와 사업부진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적이있다.

그 후배는 수 없이 많은 입찰에 참여 했지만 번번히 입찰에서 밀려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답답한 마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무당을 찾아 점을 보게 됐는데 그 무당은“삼재운(三災運)이 들어 하는 일마다 되질 않는다.” 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후배는 얼마간의 비용을 들여 굿을 하게 됐고 그리고 삼년을 기다려 삼재를 벗어났지만 부진은 여전했다.

평소 ‘삼재’니 ‘아홉수’니 이런 말들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우리생활 속에 파고든 속설의 문화는 아주 문맹률이 높은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곧잘 통했다.

9홉 수란, 10년 주기로 찾아온 나이를 말한다. 과연 이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들이 모두 9세,19세, 29세,39세 등 등 이시기에 부진했는가? 상상해 보라,

사주명리학은 삼재와 9홉 수에 대해 일절이 없다. 그래서 들 삼재 날삼재도 없는 것이다. 자신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팔자소관이라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태어나 한평생 살다보면 부진한 때가 있고, 성장가도에 오를 때도 있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 중 일이 잘 안 풀리고 있다면, 아마 상관운(相官運)에 와 있을 수 있다.

상관(相官)운에 접어들면, 사업가는 사업부진, 학생은 학업성적부진, 직장인은 승진이 막히게 된다. 그러나 상관운이 꼭 나뿐건 아니다.

사주의 구성 중 관(官)이 나를 상극(相剋)할 경우, 이 칠살 상관이 관을 쳐 위기를 모면하도록 도우미 역할을 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상관은 좋지 않다. 사주의 구성은 목화토금수 오행이 본질이다.

목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순행이라 한다. 또한 순행을 상생관계라 한다. 상극(相剋)관계는 목극토(木克土)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이다.

금(金)은 가을의 목을 다듬는 도구로 재목을 내리는 이치와 같아 목의 입장에서 보면 금이 필요할 때가 있다. 상극도 서로가 필요로 할 때는 오히려 귀인이 된다.

그런 반면 봄에 금은 목에게 깡패와 같은 존재로서 매우 불안한 존재가 된다.

9홉 수, 삼재 등 논리적 근거도 없는 속설은 사회를 어지럽히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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