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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근혜· 문재인·안철수의 이상한 대선 마라톤

앞만 보고 달려도 힘든 판에 자꾸 뒤를 돌아보며 달리는 대선주자들


대선을 60여일 앞둔 지난 20일 오전 9시 한강시민공원 뚝섬 유원지에서 개최된 '제5회 좋은나라만들기, '2012 독도수호 마라톤대회'를 지켜봤던 필자는 여러 상념이 스쳐 지나갔다.

“2008년 5월 여의도 국회 근처 한강변에서 첫 번째 마라톤대회를 개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 대회가 벌써 5회가 됐다니...”

날씨가 워낙 포근한 탓인지 참가자들이 무척 많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형형색색의 마라톤 유니폼을 입은 참가자들의 얼굴과 몸짓하나 하나에 건강미가 엿보였다.

동호인 텐트도 행사장 주변에 수십여개가 즐비하게 도열돼 있어 행사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주최 측은 돈을 내고 이번 대회에 참가신청을 한 사람만 무려 3천여명에 달한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3000여명의 시민들이 '독도수호' 라는 국민염원을 갖고 뛰는 이런 마라톤대회에 대선주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07년 대선은 이렇치 않았다.

2007년 3월 광주에서 개최된 마라톤대회엔 여야 대선주자가 참여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민주당 후보도 이 대회에 참석해 마라톤을 즐겼다.

당시 그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약 5Km를 달렸던 이명박 후보는 결국 나중에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선은 마라톤과 같다. 대선까진 앞으로 60일이 남아있고 마라톤으로 치자면 42.195km구간의 반환점을 넘어 30km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30km를 달리는 이 시점에 앞을 보고 달려도 힘든 주자들이 자꾸 뒤를 돌아보며 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불거진 정수장학회나 NLL사건 등 과거 현안을 놓고 여야 후보들의 논쟁을 보면 마치 앞을 보고 달려야 할 마라토너가 뒤를 돌아보며 달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40년전 정수장학회 문제를 두고 이제와서 문제삼는 야권이나, 협상장에서 남북정상간 주고받은 대화를 놓고 이를 문제 삼을려는 여권이 한편으론 한심한 이유가 이런 점 때문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정치지도자들은 마라톤을 즐긴다.

독일 녹색당 당수를 지냈고 연립정부의 외무장관과 부총리까지 지내신 독일의 거물 정치인인 피셔 역시 60대 후반에 마라톤을 하면서 정치를 했다.

정치인들이 마라톤을 한다는 것 자체는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마라톤은 개인의 건강관리 차원을 떠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이기 때문이다.

마라톤은 앞을 보고 달리는 운동이기 때문에 미래를 보고 달리는 정치와 같다. 그래서 미래를 논할려면 마라톤을 해야 한다. 때론 앞이나 뒤에서 같이 뛰는 선수들과 호흡도 같이해야 한다. 간격도 적당히 유지하며 상대방에게 배려도 할 수 있어야 한다. 35km를 넘어 막판 결승선에 도달하기 까진 인간의 한계를 넘는 참을수 없는 고통이 수반되기도 한다.

피셔 부총리처럼 마라톤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정치인이 있어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이날 마라톤 대회의 대회장인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이다

2007년 5월 비가 촉촉히 오는 가운데 전남 보성에서 개최된 녹차마라톤대회에 처음 출전한 그가 10Km 코스를 달리는데 걸렸던 시간은 아마 거의 1시간 30분이 다 된 것으로 기억한다.

이 때는 고려대학교 친구였던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경선을 앞둔 시기였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였던 만큼 대선에 출전한 친구 이명박에게 마라톤을 통해 힘을 불어넣기 위한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랬던 그가 이후 각종 전국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42.195km를 완주하는 데에는 그리 멀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한번 마음 먹은 일은 반드시 성취해내고야 마는 열정이 그를 풀코스까지 이끌었던 것이다.

그런 뒤 마침내 2007년 10월 경에는 42.195km를 완주한지 일주일만에 고향인 고흥 우주마라톤대회에 도전, 하프코스 완주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이후 전국에서 개최된 수십여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하프와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리고 난 뒤 다시 1년 뒤인 2009년 4월 11일과 12일 처녀 출전한 제주도 국제 울트라마라톤대회 100km코스를 완주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도 2008년 그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첫 대회를 직접 개최한 뒤 이어 개최한 행사로 벌써 5살을 먹었다.사람으로 치자면 걸음마를 지나 이제 어엿한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그의 마라톤역정을 잘 알고 있는 필자로선 이번에 그가 이번에 경인운하뱃길에서 낙동강하구언까지 무려 633km에 달하는 국토종주 마라톤코스에 도전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도전을 통해 또다시 그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217km를 달린 그가 다음 주에 또다시 100km도전에 나선다.

과거를 되돌아 보며 달라는 대선주자들에 비해 미래를 향해 달리는 그의 도전을 이번에도 지켜볼 참이다.

누가 진짜 국민을 위한 미래정치를 하고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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