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광주에 온 손 후보는 3일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모두 6곳의 투표를 마쳤다"면서 "6곳의 투표 결과, 공정한 관리의 어려움, 오류에 대한 우려, 당심과의 괴리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누적 집계 50%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지금까지 누적 투표수를 보면, 모바일 투표의 경우 손학규를 지지한 표심은 2만5449표였고 문재인 후보는 4만7910표였다"며 "그러나 대의원 투표의 경우 손학규 648표와 문재인 460표, 투표소 투표는 1962 대 1851로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밝혔다.

또, 더욱 심각한 것은 당심과 모바일심에서 심각한 이격현상, 괴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는 것.

이와 관련 손 후보는 "모바일에 의해 당심과 민심은 사라지고 모바일심만 남은 꼴"이라며 "경선 연설회가 열리기 전에 이미 모바일 투표는 다 끝이나 준비된 후보로서 정책과 비전,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검증은 사라지고, 특정세력에 의해 동원된 모바일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친노 패권세력을 대표하는 후보는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주장하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세력을 등에 업고 경선에서 유리한 룰을 선점해가고 있는 이러한 정치가 과연 새로운 정치인지 묻고 싶다"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지금 당의 친노 당권파는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고, 밀실공천, 나눠먹기 공천으로 다 이긴 지난 총선에서 패배하고, 담합정치 패거리 정치로 당을 망치고 있다"면서 "반성과 책임은 없고, 무조건 잘했다, 무조건 새롭다고 말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 민주당을 다시 살릴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해 말 야권대통합 이후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민주당,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의 민주당은 어디로 가고, 총선 패배, 경선흥행 실패라는 참담한 결과만 남아 있다"면서 "바로 친노계파의 패거리 정치, 밀실공천, 나눠먹기 공천, 낙동강 벨트 수호라는 해괴한 신지역주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는 이어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심장이자 민주정부 10년이 시작된 곳"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기적을 일으킨 곳, 당심과 민심이 가장 일치하는 곳 광주전남에서 다 시 한번 민주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친노 패권세력 대표의 어설픈 대세론으로는 박근혜를 이길 수 없다"고 못박은 뒤 "민주당을 위해 독배를 들고, 민주당을 위해 헌신해온 민주당의 머슴 손학규만이 다시 민주당을 살리고, 정권교체와 광주전남의 뜻을 받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정권교체의 길로 가느냐, 실패의 길로 가느냐, 민주당이 사는 길로 가느냐, 죽음의 길로 가느냐는 광주전남의 손에 달려 있다"며 "성공한 경험, 검증된 실력을 갖춘 준비된 손학규에게 힘을 줘 광주전남대첩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라남도의회 일부 전ㆍ현직 도의원들은 지역감정과 지역적 차별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할 지도자 “손학규 후보를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