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6일 "우리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해제가 선결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18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하는 6자회담 참가를 위해 이날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폐기 용의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김 부상은 또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평화공존 정책으로 바꿔야 한
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해서 조(북)미관계가 나빠진 게 아니라 조미관계가
나빠져서 미국에 대한 억지력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미국에 대처하기 위해 억지력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라면서 "억지력이 필요로 하는 한 핵무기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그러면서 "하지만 (9.19 공동성명에 나와 있는) 다른 공약들은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 전망에 언급, "아직 낙관하기 힘들다"고 밝히고 "지난번 베
이징 조미접촉에서 미국에 우리의 요구를 이야기했으며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고 돌아갔다"면서 "(그래서) 토의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계창 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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