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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전남슈퍼김 1호', 수퍼김도 안될까 '우려'

우수품종으로 홍보 보조금 지급하며 생산 권장한 슈퍼김, 업체탈락 등 문제 심각



지난 2008년 3월 수산기술사업소 해남지소(지소장 김동수)는 국제식물 신품종보호동맹(UPOV)에 대비해 개발한 '전남 슈퍼김 1호'가 성공적인 양식시험을 거쳐 일반김보다 15일정도 빠른 45일만에 첫 수확을 하게 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10월에는 시험 양식용 패각 사상체를 김 양식 어민에게 분양하는 등 2차 연도 시험양식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해남지소에서 개발에 성공한 전남슈퍼김 1호는 엽장 길이가 최대 1m30㎝로 일반김(40㎝ 내외)보다 1.5∼2.5배 클 뿐만 아니라 갯병에 강하고 엽체 색이 흑녹색을 띠고 있어 김양식 어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더욱 열을 올렸다.

또한, 당시 김동수 지소장은 "오는 2012년부터 UPOV가 시행되고 일본으로부터 일반 김 종자를 수입하면 국내 김 양식어민들이 지급해야 할 로열티가 연간 2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2차 연도 시험양식에 성공한다면 로열티 절감 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나 전남도에서는 “‘슈퍼김’은 ‘김양식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전남슈퍼김 1호’(이하 ‘슈퍼김’) 개발 공로로 개발을 진두지휘한 공무원에 대해 1계급 특진까지 시키며 축포를 터뜨렸던 슈퍼김이 본격적인 양식에 들어간 첫해 작황 부진으로 ‘수퍼김’조차 되지 못하고 어민들의 피해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슈퍼김’은 지난해 해남과 완도, 진도, 장흥, 고흥 등 전남 7개 군 470여㏊에서 시험양식을 통해 ‘강인함’을 자랑하며, ‘우수한 품종’으로 평가됐다는 전남도의 발표에 올해 전남 해남지역에서는 26개 어촌계가 참여, 지난해 전남 전체 양식면적의 3배가까이 되는 1253㏊ 이르렀다.

해남군의 경우 전체 김 양식 면적인 7507㏊의 16%를 차지하는 양으로 해남군에서는 이를 권장하기 위해 슈퍼김 양식 어민들에게 포자구입비로 6520만 원의 보조금까지 지급했다.

그러나, ‘갯병에 강하다’는 슈퍼김은 15℃선을 유지해야 할 11월 상순 평균 수온이 17℃를 기록하며 평년보다는 2℃, 지난해보다는 3℃가량 높게 형성되면서 갯병이 발생했고, 가을가뭄으로 바닷물의 염도까지 높아지면서 엽체탈락 현상이 심화됐다.

여기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조류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영양공급마저 불량해지는 등 총체적인 해황 악화로 슈퍼김은 본격적인 어가 보급이 시작된 첫해 갯병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해남군 관계자는 평년보다 30%정도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양식에 참여한 어민들은 화산지역에서 90%, 송지 어란지역에서는 70%정도의 실지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는 수퍼김은 맛이 떨어지는 품종이라고 주장하는 어민들은 슈퍼김이 같은 시기에 양식을 시작한 곱창김과 혼식되면서 곱창김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일부 어민들의 의도적인 혼합양식도 있지만 조류에 떠다니던 슈퍼김 포자가 인근 곱창김 양식 발에 붙어 자연스럽게 섞였다고 주장하고, 품질이 떨어져 곱창김 까지 제 값을 못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어, 어민들은 “보조금까지 줘가면서 양식하라고 했다”며 “어민 피해에 대해 전남도와 해남군에서는 적극적인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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