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권을 따낸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투표에서 갖가지 기록을 세웠다.
평창은 7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유효표 95표의 무려 66%에 달하는 63표를 획득, 독일의 뮌헨(25표)과 프랑스의 안시(7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뮌헨과 안시의 표를 합쳐야 겨우 평창이 얻은 표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큰 격차였다.
외신은 평창의 승리 소식을 일제히 타전하면서 "역사에 남을 만한 압승"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평창은 먼저 역대 IOC의 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1차 투표 최고 기록은 2002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가 얻은 54표였다.
평창은 또 1981년 서독 바덴바덴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서울이 일본의 나고야(27표)를 제치고 1988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됐을 때 받았던 52표도 가볍게 넘어섰다.
역대 최다 득표 순위에서도 평창은 당당히 3위에 올랐다.
2004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그리스의 아테네와 2016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개최지 IOC 투표에서 66표를 획득, 최다 득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두 도시는 경쟁 도시와 3~4차까지 가는 힘겨운 득표전을 벌였고 차수를 더할수록 경쟁 도시가 줄어 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에 비춰볼 때 평창이 1차 투표에서 거둔 압승이 더 가치가 있다.
한편 평창은 2위 뮌헨을 38표라는 큰 차이로 제압했지만 역대 1ㆍ2위 최다 표차(40표) 기록은 아쉽게 갈아치우지 못했다.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당시 1위 솔트레이크시티(54표)와 2위 스위스의 시온(14표), 1964년 투표 당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49표)와 2위 캐나다의 캘거리(9표)의 표차가 40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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