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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핵시설 영구폐쇄 거의도달 불구 재가동 수단 보유"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지그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연구소 소장은 30일 북한의 시리아 원자로 건설지원 의혹과 관련, 북한이 지원했을 가능성에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헤커 박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 존스 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북한의 핵프로그램- 평가와 나아갈 길"라는 세미나의 특별강연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앞으로 핵기술을 수출하지 않겠다는 약속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거의 핵확산 활동에 대해서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이 폭격한 시리아 시설물과 관련, 북한과 시리아가 협력을 했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지만 북한의 외무성 관리들은 그러한 협력 가능성을 부인하고 그의 발언의 초점을 앞으로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맞췄다고 전했다.

헤커 박사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브리핑에서 시리아의 시설물 주변에 재처리시설이 없었지만 북한의 영변 핵시설과 유사하며 그 곳에서의 플루토늄 생산은 핵무기 제조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헤커 박사는 또 북한의 영변 핵시설 영구 폐쇄가 거의 도달한 상태이지만 북핵협상이 실패할 경우 북한은 핵시설을 재가동할 있는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장비는 현재 보관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모든 조치가 반대로 전환될 수 있고 핵시설도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헤커 박사의 분석이다.

그는 지난 3월말 현재 3분의 1 가량의 원자로 연료가 제거됐는데 이 상태에서 모든 시설을 재가동하는데는 6개월에서 12개월이 소요되고 만약 원자료 원료를 모두 제거하고 보관중인 새 연료를 불능화하거나 제거 또는 6자회담 참가국 중 한 나라에 매각했을 때는 재가동 기간이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커 박사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시설을 제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볼 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위험을 억제할 수 있는 대단한 진전"이라면서 "이는 더 이상 핵폭탄과 기술적으로 개선된 핵폭탄이 만들어지지 않고 핵확산 위험을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6자 회담의 외교적 노력은 최우선 목표는 우선 힘든 과정인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앞서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헤커 박사는 주문했다.

이와 함께 헤커 박사는 북한의 핵 무기 수준과 관련, 북한의 핵폭탄은 가지고 있지만 핵실험을 한 차례 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사일에 핵을 실어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폭탄 운반기술 수준이 미사일이 아니라 항공기나 배, 차량으로 아직까지는 제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헤커 박사는 미국 국립핵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민간과학자 신분으로 북한 영변 핵시설을 3차례나 방문한 적이 있다.

jae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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