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지역에 역사속 인물인 이순신 장군과 현존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다리가 생긴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오는 5월 말 개통 예정인 목포-압해 연륙교 명칭을 '김대중 대교'로, 여수국가산단과 광양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여수산단진입도로 다리 이름을 '이순신 대교'로 각각 선정했다.
이들 이름은 지난해 2월부터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해 이들 가운데 선정된 일부 명칭을 대상으로 또 다시 수차례의 검토를 거쳐 확정된 것이다.
도는 전남발전정책자문위원회와 전남도지명위원회 등의 위원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일부 후보 명칭에 대한 검토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전남도 홈페이지를 통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번 명칭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착공, 총 사업비 8천800억원을 들여 오는 2012년 완공 예정인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는 앞으로 광양컨테이너부두에 1만8천TEU급의 초대형 선박이 운항될 것에 대비해 교각과 교각 사이를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를 상징하는 1천545m로 설계해 이순신 장군의 얼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김대중 대교는 서남해상의 다도해 접근을 위해 무안반도에 인접된 교통 요충지인 압해도를 육지와 연결해 신안군 자은.암태.안좌.팔금.비금.도초 등 섬지역으로 이어주는 교통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도는 이들 섬 지역의 숙원이던 김대중 대교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5월 하순께 개통하기로 했다.
이 다리는 김대중 대교 1천420m, 접속도로 1천723m 등의 4차로로 총 사업비 2천124억원이 투입돼 2000년 6월에 착공해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김동화 전남도 건설재난관리국장은 "이번 교량 명칭 선정 배경은 외국의 사례에서와 같이 유명인사의 이름을 중요시설에 붙여 후세들에게 역사관 배양과 큰뜻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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