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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넉 달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3월에는 적자 규모가 2월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비자카드의 뉴욕증시 상장에 따른 대규모 배당수입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데다 4월에 외국인 주식 배당액의 대규모 대외 송금이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경상수지는 4월에도 적자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고용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경상수지 적자 폭 축소..일회성 요인 =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균형 수준을 보였다.

전달의 23억5천만 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지만 일회성 요인이 배경이 됐다.

통상 3~4월은 외국인 주식투자 배당금이 대거 해외로 송금되는 시기라 소득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이지만 이번에는 4억8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비자카드가 뉴욕증시에 상장되면서 국내 회원사에 11억7천만달러 배당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은은 당초 지난 달 외국인 배당금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30억 달러 가량으로 추정했으나 예상보다 10억 달러 가량이 덜 나갔다. 배당금 지급이 4월로 연기되거나 배당을 송금 시기를 늦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3월 경상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비자카드 상장에 따른 배당금 지급 등 21억~22억 달러 상당의 비경상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다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2억∼23억 달러 적자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에는 39억 달러 상당의 배당금 지급이 소득수지에 반영된다"며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이 3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상품수지 석 달 만에 흑자 전환 = 지난달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석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통관기준 수출입차는 8억2천만달러 적자였으나 선박 등 통관.인도 조정과 통관수입에 포함된 운임 및 보험료 지급 등을 제외한 국제수지 기준으로 상품수지는 5억3천만달러 흑자였다.

상품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수입 증가율은 28.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 증가율도 15.3%에서 20.6%로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부진했지만 기계류와 정밀기기, 정보통신 기기, 화공품 등 중화학 공업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그러나 유가가 작년 3월 배럴당 평균 59달러에서 올해 3월 95달러로 치솟으면서 수입비용이 크게 늘어나 상품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의 23억6천만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못미쳤다.

서비스 수지 적자 폭도 크게 줄었다.

3월중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가 늘어나고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데다 특허권 사용료 지급액 감소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달 22억5천만달러에서 3월에는 6억8천만달러로 15억7천만달러나 축소됐다.

운수수지의 경우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화물운임 수입이 늘면서 흑자 규모가 전달보다 5억8천만달러 늘어난 8억2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여행수지는 환율 상승과 겨울방학 이후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4억8천만달러 축소된 5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감소했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서비스수지 개선을 위해 종합 대책을 내놓았지만 단기적인 효과를 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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