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30일 한반도 대운하 문제와 관련, "때가 됐을때 왜 우리가 이것(대운하)이 필요한지를 국민에게 설명드리면서 추진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수원지역 기관장모임인 기우회 월례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운하문제가 토목공사로 변질돼 이상하게 비쳐지고 있다. 운하라는 말도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원래는 물길을 열고 물길을 잇자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는 1년중 6,7,8월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고 이 비를 25%밖에 활용못하는 물 부족국가"라며 "대운하 문제는 이수와 치수 측면에서 강을 어떻게 활용하고 물을 확보할 것이냐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민소득이 3만달러, 4만달러 시대가 되면 물에서 여가를 즐기게 된다"며 "국민소득 3만-4만 달러 시대에 국민들의 여가생활에 대해서도 국가가 생각할 볼 문제고 강에 대한 접근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중산층 이상의 주택은 시장에 맡기되 기본적으로 공급을 늘려야 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후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수도권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제는 지역의 경쟁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따져야 할 시기라는 점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이 어떻게 가야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참여정부가 부동산 문제로 시달렸던 결정적 이유는 꾸준히 집을 짓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참여정부때는 대통령도 주택문제는 공급으로 풀어야한다는 확신이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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