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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나진 海送, 나진-하산-TSR-유럽 철도수송

한국 나진-하산 철도현대화 작업 참여..8월부터 시범운송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상품이 북한과 러시아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될 전망이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러시아 철도공사와 블라디보스토크의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연장 54㎞의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해 6월에 합영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하반기부터 시범 운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24일 러시아와 북한이 나진-하산 철도의 현대화를 위한 계약 체결의 후속 조치로 나온 것이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지분의 70%를 갖는 조건으로 나진-하산 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수송을 담당할 합영기업을 설립키로 했다.

한국은 북한과 직접 협상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러시아가 보유한 지분 70%를 한국과 러시아가 6대4로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한러 합영회사를 설립해 나진-하산 철도의 현대화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한국은 철도공사를 포함해 글로비스, 범한판토스 등 국내 물류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사업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나산-하산 철도 보수에는 1억달러, 나진항 개발에 5천만달러 등이 소요되며 한국이 상당 부분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에 러시아와 합영회사를 설립한 뒤 사업을 진척시켜 이르면 8월부터 부산항을 출발한 컨테이너선박이 나진항에서 철도로 러시아 하산을 거쳐 TSR와 연결되는 루트의 시범 운송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가 부산에서 나진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 남북간에 철도 이용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으로, 일단 부산항에서 나진항까지는 해상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한 뒤 북러 국경을 철도로 넘는 우회 방식을 택한 것이다.

우선 한국은 러시아와 함께 두만강-나진 철도 재건, 나진항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해 나진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이 하반기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해상을 통해 한국에서 유럽까지 운송할 경우 40여일이 걸리지만 부산항-나진항-하산-TSR을 이용하면 17일만에 도착해 운송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나진과 하산을 이용해 TSR을 이용할 수 있다면 한국 물품을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면서 "물류 운송 비용이 비싸게 책정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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