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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작년에 고가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올해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 주택이 처음으로 줄었다.

반면 서울의 강북지역과 수도권 북부지역 등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작년에 강남 등 부촌에서 많이 상향조정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 서울 강북.수도권 북부.인천 큰 폭 상승 =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평균 2.4%에 그쳤다. 단독주택까지 포함한 전체 주택의 상승률은 2.8%로 국민은행이 발표한 작년 집값 상승률(3.1%)에 못미친다.

국토해양부가 공동주택 가격 공시업무를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처음으로 공시한 2006년에는 16.4%올랐고 작년에도 22.7%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오르지 않은 셈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의 특징은 고가나 고급 주택은 내린 반면 저가나 소형 주택은 많이 오른 것으로 요약돼 작년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서울시의 경우 강북구(18.1%), 도봉구(14.2%), 노원구(13.8%), 은평구(12.9%) 등 강북지역과 서울 서쪽지역인 관악구(10.9%), 구로구(10.3%), 금천구(10.2%) 서민들이 많이 몰려 사는 지역이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시흥이 전국최고인 33.5%나 올랐으며, 다음으로 많이 오른 의정부(27.1%), 양주(22.1%), 부천 오정(19.8%), 동두천(18.3%) 등도 그 동안 집값 급등과는 거리가 멀었던 지역이다.

이에 반해 용인 수지(-9.7%), 과천(-9.5%), 일산동구(-8.7%), 일산서구(-8.1%), 수원 영통(-7.7%), 성남 분당(-7.3%) 등 2006년 집값폭등기를 주도했던 지역은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1.0%), 서초구(-1.3%), 송파구(-2.4%), 양천구(-6.1%) 등도 크게 내려 버블세븐지역, 신도시지역 등은 동반 하락했다.

인천은 남구가 27.9% 오르고 연수구도 15.7% 올랐으며 울산도 동구가 18.4%나 상승했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상승폭이 큰 지역은 각종 개발호재로 인해 작년에 집값이 실제로 많이 오른 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종부세 대상주택 첫 감소 = 주택 규모별 상승률은 전용면적 33㎡이하가 8.7%, 33㎡초과-50㎡이하가 10.7%, 50㎡초과-60㎡이하가 6.7% 등인 데 비해 85㎡초과 주택은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금액별로도 고가 주택은 떨어지고 저가주택이 많이 올랐다.

2천만원 초과-5천만원이하인 주택은 7.6%, 5천초과-1억이하는 8.3%, 1억초과-2억원이하는 6.9%나 올라 평균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에 3억원초과-6억원이하가 1.6% 떨어진 것을 비롯해 6억원초과-9억원이하는 5.2%, 9억원초과는 3.4% 각각 떨어졌다.

작년에 2천만원이하는 3.9%, 2천만원초과-5천만원이하는 8.2%, 5천만원초과-1억원이하는 10.7%, 1억원초과-2억원이하는 16.6% 등으로 가격이 비쌀수록 공시가격 상승률도 높아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작년에 고가 주택 가격은 떨어지거나 거의 오르지 않고 저가 주택이 큰 폭으로 올랐던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아파트의 공시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6억원 초과 주택도 줄어들었다.

공동주택만 작년 27만4천721가구에서 올해 25만6천가구로 1만8천721가구 감소했으며 단독주택에서 3천300가구 늘어나 3만536가구가 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1만5천421가구 줄어 28만6천536가구가 됐다.

6억원초과 공동주택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471가구 늘어나 20만4천210가구가 된 반면 경기도는 1만9천767가구가 줄어 4만9천467가구가 됐다. 경기도는 분당(-4천534가구), 평촌(-1천404가구), 일산(-5천300가구) 등 신도시에서 많이 줄어들었다.

강남구 6만5천600가구, 서초구 4만3천148가구, 송파구 3만6천345가구 등 강남3구가 14만5천93가구로 전체의 56.6%를 차지했으나 작년에 비해 대상 주택은 강남3구에서만 562가구 줄었다. 버블세븐지역 전체로는 1만3천336가구 줄었다.

대신 서울 도봉구가 163가구 늘어난 445가구, 노원구가 390가구 증가한 558가구, 인천 연수구가 365가구 늘어난 1천288가구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su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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