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핵활동내용 공개하라는 대북메시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조지 부시 행정부가 24일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을 확인한 것을 북한에게 북한의 핵프로그램 관련 모든 세부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이날 미 정보당국이 전날 미 의회에 북한과 시리아의 핵커넥션에 대해 브리핑하고 백악관이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이 사실'이라고 발표한 내용을 전하면서 이 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투데이는 이날 익명의 고위관리 말을 인용, 미국은 작년 봄에 이미 시리아의 핵개발을 북한이 돕고 있다는 믿을만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즉각 공개할 경우 북한과 시리아의 외교적 반발을 우려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증거공개가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핵확산활동에 대해 더 정확하고 완전하게 공개하도록 하기를 희망한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과 시리아는 지난 1997년부터 비밀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2001년 시리아가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외딴 사막지대에 원자로를 건설하기 전에 이미 북한의 영변핵시설과 관련된 북한의 고위관리들이 수차례 시리아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그러나 미 정보당국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군의 피폭을 당한 장소 주변에 폐연료봉 재처리 공장 등과 같은 부대시설이 없는 점을 지적, 이 곳이 시리아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시설일 가능성에 대해 `낮은 단계의 신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또 미 정보당국이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증거로 제시한, 시리아와 북한 관리가 함께 있는 사진이 알 키바르 원자로 사이트인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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