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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연합뉴스) 이충원.노재현.진규수 기자 = 목동과 문학구장에서 3연패 구박을 당하고 온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 홈에서 연장 10회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4연패를 막아냈다.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10회 말 2사 1, 3루에서 조성환의 좌중간을 가른 끝내기 2루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20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 4-12 패배를 시작으로 문학구장에서 SK에 2연패를 더 당하며 3연패 사슬에 묶인 롯데는 이날 승리를 기반으로 SK와 선두다툼의 끈을 다시 조일 수 있게 됐다.

잠실구장에선 LG가 3연패를 끊었다.

전날 에이스 박명환의 부진으로 충격에 휩싸인 LG는 히어로즈를 4-3, 1점차로 눌렀다.

문학구장에선 선두 SK가 KIA를 9-7으로 누르고 4연승 행진을 벌였고, 두산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4-3으로 꺾었다.

●잠실구장(LG 4-3 우리)

LG는 여전히 위태위태했다.

1회 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 말 박경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3, 4회 안타에 이은 히어로즈의 외야수 수비 실책 때 3점을 보태며 4-1로 경기를 뒤집은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LG 선발 옥스프링은 5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히어로즈 선두타자 전준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택근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1점을 내줬다. 2사 후 다시 전근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를 자초하자 강정호의 3루 쪽 강습 타구를 LG 3루수 김상현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며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등판한 LG 두 번째 투수 정재복이 2⅓이닝 동안 히어로즈 타선을 1안타, 볼넷 1개로 막아내며 옥스프링의 4승을 거들었고, 우규민이 9회를 틀어막으며 6세이브째를 올렸다.

●문학구장(SK 9-7 KIA)

SK 김성근 감독과 KIA 조범현 감독의 사제간 대결은 봄비 치고는 많은 양이 내린 문학구장마저 뜨겁게 달굴 정도로 끈질기고 치열했다.

KIA가 3회 초 8, 9번 김선빈, 차일목의 연속 볼넷과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사 주자 2, 3루를 만든 뒤 김경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아내자 SK는 3회 말 2사 후 김재현의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4회 말 최정의 중전 안타에 이은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5회 2점을 더 뽑아 4-1로 앞섰지만 KIA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KIA는 7회 초 이용규의 좌전 안타에 이은 최경환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최희섭, 김원섭의 연속 안타로 3-4로 따라붙었고, 이현곤이 친 타구를 SK 중견수 김강민이 놓치는 사이 경기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7회말 김재현의 볼넷을 시작으로 최정, 정근우, 나주환의 안타와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뽑아낸 뒤 8회 2점을 더 보탠 데 이어 마무리 정대현이 9회 초 3점을 만회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은 KIA를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대전구장(두산 4-3 한화)

어이없이 무너지는가 했던 두산이 연장 11회 승부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뒀다.

3-0으로 앞서던 두산은 5회 말 레스가 갑자기 무너지며 동점 위기에 처했다.

레스는 이영우를 투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데 이어 클락의 내야 안타로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만 2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의 난조에 감염된 듯 유격수 이대수마저 한화 대타 오승택의 타구를 놓치며 비자책 3실점을 완성했다.

3-3 연장 승부를 끝낸 건 11회초 두산의 발야구였다. 두산은 선두타자 오재원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채상병의 희생번트, 김재호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이종욱의 내야 땅볼 때 오재원이 홈을 파고들어 4시간 39분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사직구장(롯데 4-3 삼성)

유두열(김해고 감독)의 시구 덕일까, 아니면 사직구장 3만여명 팬의 열광적인 신문지 응원 덕일까.

1984년 삼성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4로 뒤지다 유두열의 8회 터진 역전 3점포로 첫 우승 감격을 누린 롯데가 24년 전 유니폼을 입고 나와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2-0으로 앞서다 9회 2점을 내준 데 이어 10회 초 밀어내기 득점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10회 말.

마운드에는 벌써 6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이 올라왔다. 하지만 발매 시작 36분 만에 표를 매진시키며 올 시즌 네 번째 만원 관중을 이룬 홈 3만명 팬 앞에서 롯데가 4연패를 당할 수는 없었다.

10회 말 선두타자 마해영이 좌전 안타로 살아나가자 박기혁의 희생번트와 정수근의 내야 땅볼로 2사 3루 를 만들었다. 대타 손광민이 볼넷을 얻어 나가며 2사 1, 3루 찬스를 맞이한 타석에는 1회 1타점을 올린 조성환이 들어섰다.

조성환은 볼 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파울로 걷어낸 뒤 5구째를 노려 쳐 좌중간을 갈랐다. 3루 대주자 최만호에 이어 1루에 있던 손광민까지 홈을 파고들며 극적인 재역전승이 확정되자 롯데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조성환을 끌어안으며 재역전 감격을 누렸다.

chungwon@yna.co.kr

nojae@yna.co.kr

nicem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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