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낙천자 만찬..."어려울때 하라는게 내 운명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관련, "옛날에는 누가 외국여행 간다면 부러웠는데 지금은 좀 참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집안 분들에게도 `올해는 가능한 외국여행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18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낙천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5월에 사상 최고의 관광객이 해외로 나간다고 하고, 여행수지 적자가 200억 달러로 사상 최대가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복수의 참석자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 심지어 1% 성장하면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나라가 힘들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이고, 어려울 때 하라는 게 내 운명으로 생각한다. 어려울 때 난국을 극복하라는 뜻으로 알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관심을 갖고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비록 국회를 떠나더라도 국정의 전 분야가 넓은 만큼 어디서든지 잘 도와 국민에 대한 우리의 무한책임을 질 수 있도록 5년 동안 함께 하자. (4월)임시국회에서도 다들 도움을 주고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아픔을 딛고 여기까지 오신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어차피 정권을 만든 공동주역이 아니냐"고 격려한 뒤 "예상도 못하고 싸우다 성공 못한 분들도 있는데 인생에는 서로 다른 새로운 모습과 길이 있다. 살면서 마음이 상할 때가 많지만 거기에 몰입되기 보다는 앞을 보고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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