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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25일 사의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 종합순위 '톱 10' 유지를 목표하고 있지만 김 회장이 끝내 퇴진할 경우 체육회장과 사무총장이 동시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로 악화, 행정공백과 스포츠외교 혼선, 선수들의 사기 저하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사기저하다. 정부와 체육회 갈등으로 체육계 수장이 사퇴하는 모습을 지켜본 엘리트스포츠 선수들이 자칫 목표를 잃고 헤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은 "이번 올림픽이 유난히 중요한데 (김 회장이 갑자기 사퇴하면)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이 불안해하지 않겠느냐"며 "요동치는 체육회가 되지 않게 해달라"는 말로 불안감을 전했다.

최근 위상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스포츠외교에도 부담이 될 것이 불을 보듯 훤하다.

지난 3년간 국제올림픽운동에서 한국을 대표해 온 김정길 KOC위원장이 물러나면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펼쳐질 스포츠외교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27일 올림픽성화 서울 봉송행사에서도 김 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첫 주자로 나설 계획이지만 당사자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상 봉송일정을 소화할 지 의문이다.

예상되는 체육회의 행정공백도 결코 가벼운 문제는 아니다.

가뜩이나 중국의 텃세가 우려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이 `톱 10'에 들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려면 체육회가 각 종목 경기단체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체육회장과 사무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각종 절차가 매끄럽게 이뤄지긴 힘들게 됐다.

김 회장의 사퇴가 확정될 경우 체육회와 KOC가 우선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문화체육관광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빠른 시간내에 후속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이래저래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게 됐다.

chung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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