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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자, `보험성' 후원도 눈에 띄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지난해 고액 기부가 한나라당으로 몰렸다. 국회 권력의 축이 한나라당으로 이동하는 과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중앙선관위가 25일 공개한 `2007년 120만원 초과 고액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고액 기부를 많이 받은 상위 20명 가운데 지난해 당적을 기준으로 할 때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15명이나 됐다.

또 같은 한나라당이라 하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던 의원들이 10명으로 친(親) 박근혜 전 대표계 의원들(3명)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한나라당에서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한 의원은 안상수 원내대표로 1억8천240만원이었고, 다음으로 강재섭 대표가 1억7천350만원,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 1억6천315만원으로 전체 순위에서 나란히 3, 4,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정복(1억5천910만원), 박형준(1억4천560만원), 정두언(1억3천527만7천원), 김명주(1억3천520만원) 의원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박 전 대표 측은 유정복 의원이 유일하다.

다만 전체 1, 2위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젖히고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의원(2억2천150만원)과 같은 당 최인기 의원(2억1천150만원)이 차지해 구여권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밖에 자유선진당 심대평(1억4천950만원) 의원이 7위를 기록하면서 비교섭 단체 중 유일하게 상위 랭크에 올랐다.

이와는 별도로 고액 기부자 가운데는 18대 총선에 나섰던 후보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이범관 당선자(경기 여주.이천)와 비록 낙선했지만 공천을 받고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던 김철수 후보는 강 대표에게 각각 500만원씩을 후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에게도 강용석 당선자(마포을)가 200만원을 냈고, 유정복 의원에게도 경기 의정부갑에 공천을 신청한 신광식 경기도의원이 310만원을 후원했다.

이를 두고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공천을 앞두고 당 지도부나 유력 인사에게 `보험' 차원에서 후원금을 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고액기부 최하위권은 한나라당 윤건영(150만원), 민주노동당 심상정(150만원), 대통합민주신당 이경숙(200만원), 대통합민주신당 신명(200만원), 한나라당 배일도(200만원) 의원 등 비례대표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선관위가 120만원 미만의 소액 후원금까지 포함해 발표한 2007년도 모금액은 한나라당 이인기(3억2천278만3천원) 의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3억1천142만1천2원), 한나라당 남경필(3억619만6천467원), 한나라당 강재섭(3억467만6천483원), 한나라당 이방호(3억원) 의원 등으로 한나라당이 전체 순위 1∼5위를 휩쓸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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