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낮은 자세로 청취자 중심의 방송을 하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뉴스전문 라디오 채널인 YTN라디오(대표 표완수·94.5MHz)의 개국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강갑출 상무는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청취자 입장에서 청취자를 생각하는 방송을 하면 곧 청취자의 사랑과 함께 인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국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보도전문 채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의 핵심"이라면서 "라디오를 켠 뒤 뉴스를 듣는다면 YTN라디오를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YTN 본사에 있는 YTN라디오는 28일 정오에 첫 전파를 쏠 예정이라 막판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3개의 스튜디오 안과 밖에서는 서로 사인을 주고 받으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본방송을 내보내는 준비를 하느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YTN라디오는 지난해 10월8일 수도권 보도전문편성 지상파라디오방송사업자에 선정된 뒤, 12월27일 지상파 방송사업허가 추천을 거쳐 올해 1월31일 방송국 허가를 받았다.
YTN 라디오의 산파 역할을 한 강 상무는 1979년 TBC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1980년 KBS를 거쳐 1994년 YTN으로 옮긴 그는 서울타워사업국장, 보도국장, 신사업추진단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 10월부터 YTN의 FM 신규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국을 앞둔 각오는
▲낮은 자세로 청취자 중심의 방송을 하겠다. 청취자를 생각하는 방송을 하면 곧 청취자의 사랑과 함께 인정을 받을 것이다. YTN 라디오가 YTN의 매체력을 한층 높이는 데 효자가 되도록 하겠다. YTN이 비행기 몸체였다면 YTN라디오는 날개다.
--기존 경쟁 라디오 채널과는 차별화를 어떻게 할 계획인가
▲보도전문 채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의 핵심이다. 라디오를 켠 뒤 뉴스를 들을 경우 YTN라디오를 떠올리도록 하겠다.
우리는 최초의 뉴스전문 라디오 채널이다. 따라서 전체 프로그램의 85%를 뉴스로 채울 것이다. 나머지는 뉴스와 관련된 심층 시사 프로그램이 차지한다. YTN이 생산하는 모든 뉴스는 자동 디지털 오디오 생성 시스템을 통해 100% 공유할 것이다.
특히 전체 프로그램 중 생방송 비중을 90% 이상으로 유지해 생생함을 더할 것이다. 향후에는 킬러 콘텐츠로 YTN의 '돌발 영상'과 유사한 '돌발 오디오' 코너를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하나
▲매시간 15분 단위로 1시간에 4회 뉴스 프로그램을 편성한 '뉴스 휠(News Wheel)' 방식이 근간이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10분씩 뉴스를 방영하고, 매시 15분과 45분에는 2분씩 간추린 뉴스를 내보낸다. 25분과 55분에는 5분씩 수도권의 교통상황과 날씨 정보를 전달한다.
오전 6~8시, 낮 12시와 오후 6시, 밤 11시에는 종합뉴스를 편성했다. 아침뉴스 앵커는 YTN 사회2부의 강성옥 차장이 맡는다. 오전 8시~9시에는 주동원 해설위원이 종합뉴스를 진행한다.
YTN의 프로그램인 '굿모닝코리아'(오전 5시), '뉴스의 현장'(오후 1시), '뉴스 창'(오후 7시), 'YTN 뉴스 나이트'(밤 10시)도 TV와 동시에 방송한다.
뉴스 사이 사이에 화제의 인물을 찾아가는 '이슈&피플'과 수도권 뉴스를 다루는 '수도권 패트롤', 선문대 황근 교수가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하는 'YTN 집중토론', 경제뉴스를 전하는 'YTN생생경제', 해외통신원들이 활약하는 '리슨 투 월드(Listen To World)' 등도 준비 중이다.
--음영지역은 어떻게 해소할 방침인가
▲서울, 인천, 경기도를 가청 지역으로 하고 있지만 일단 서울을 중심으로 방송을 시작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침이다. 서울과 인근 지역의 경우 송파구와 강동구, 분당이 음영지역이다. 전체 서울 지역의 80%를 커버하는 셈이다. 현재 1천만 명 정도가 우리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서울 동부와 분당지역의 혼신을 제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수도권 남부와 수도권 북부 지역 순으로 음영현상을 해소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인사가 마무리되면 삼성산에 있는 송출점을 변경하든가 아니면 새 주파수를 할당받아 음영지역에 중계기를 설치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다.
--언제쯤 흑자를 내겠나
▲방송을 시작한 지 3년 후인 2010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 5년째인 2012년에 자본금(100억원)을 전부 회수하고 이익을 내 주주에게 배당을 할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는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라 실제로는 목표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올해 매출은 광고와 협찬 등을 다 합해 21억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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