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포드차의 분기 순이익 발표와 예상보다 좋게 나온 보험업체들의 실적 등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85.73포인트(0.67%) 상승한 12,848.95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71포인트(0.99%) 오른 2,428.92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8.89포인트(0.64%) 상승한 1,388.82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포드차의 깜짝 순이익 발표와 보험업계의 긍정적인 분기실적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포드차는 1.4분기 매출이 39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구조조정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1억달러(주당 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전망치는 주당 11센트 손실과 372억달러 매출이었다.
포드차는 깜짝 분기 순익 발표에 힘입어 11.7%의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5.6%의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보험업체인 트레블러스는 분기 순이익이 11%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이 부각돼 5.0% 상승하면서 각각 7.1%와 4.0% 오른 AIG와 의료보험 업체 애플랙의 상승세를 촉발시켰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1.1% 올랐으며 기업 인수합병에 합의한 웬디스 인터내셔널도 4.2% 상승했다.
전날 분기 순이익이 10억5천만달러(주당 1.16달러)로 이전해 동기 대비 36%의 순이익 증가를 발표했던 애플도 3.7% 올랐으며 메릴린치는 보통주 배당금액을 주당 35센트로 유지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7.1%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16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악재성 소식도 많았지만 긍정적인 기업실적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면서 투자자들이 증시 전망에 대해 좀 더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52만6천채로 지난 1991년 10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달에 비해 8.5%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36.6%가 급감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의 감소 예상폭이었던 1.9%도 크게 넘어섰다.
지난달 신규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22만7천600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3% 급락, 지난 1970년 7월 14.6%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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