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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플라워 파워 콘서트' 앞서 이메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2006년 10월 임진각을 찾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던 포크 가수 멜라니 사프카(Melanie Safkaㆍ61)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
5월4~5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플라워 파워 콘서트'에 참여하는 그는 공연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음악을 통해 분열된 상황을 연결하는 완벽한 무대가 될 수 있다"면서 "2006년 DMZ를 방문했을 때 곧 변화가 오리라고 느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인류를 위한 노래와 슬픔의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내한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남북 분단의) 벽을 무너뜨리고 싶다"며 "2006년 당시 분단 현실을 실제로 바라보면서도 그 상황을 믿기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평화와 사랑을 주제로 내세운 '플라워 파워 콘서트'에서는 돈 매클린을 비롯해 주디 콜린스, 크리스털 게일 등이 4일 무대에 오른다. 5일에는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를 필두로 도노반, 블러드 스웨트 & 티어스 등이 무대를 꾸미며 사프카와 제니스 이언, 브라더스 포, 닥터 후크 등은 양일 모두 관객 앞에 선다.
그는 "이번 콘서트의 기획 과정에 나와 내 남편이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면서 "나는 분열이 아니라 화합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사프카는 1967년 데뷔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40여 년 동안 반전과 인권에 관한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 왔다.
"반전이라기보다는 평화운동을 해왔다고 할 수 있지요. 저는 제 음악을 통해 서로 통하고 연결된다는 느낌을 전하고 싶었어요. 곧 나올 신작 '마더후드 오브 러브(Motherhood Of Love)'의 타이틀곡도 이런 콘셉트와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애절한 보컬의 '더 새디스트 싱(The Saddiest Thing)'으로 더 유명한 게 사실이다. 이 곡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올드팝' 순위에 자주 꼽히는 등 국내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인이 그 노래에 공감한다니 영광이네요. 전 제가 그 노래를 스스로 이해하기도 전에 작곡했는데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음악은 언어를 초월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의 깊은 감정은 영혼으로 느껴지는 법이지요."
그는 1969년 열린 우드스톡 록 페스티벌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롤링 스톤스의 '루비 튜스데이(Ruby Tuesday)'를 리메이크해 영국 차트 9위에 올렸고, '브랜드 뉴 키(Brand New Key)' 등을 히트시켰다.
"세븐 데이스(Seven Days)'라는 제목의 뮤지컬 작업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그는 "일하거나 투어를 하지 않을 때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요리와 독서를 하고 골동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의 자연풍경이 무척 보고 싶고, 전통가옥과 민속촌도 둘러보고 싶다"며 "한국 전통 민속 예술, 창덕궁의 비원 등도 보고 싶은데 무엇보다 고도인 경주에 가보고 싶다. 아마도 그곳에는 아직 벚꽃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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