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규주택판매 16년여 만에 최저치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판매가 16년여 만에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의 주택시장이 2009년까지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4일 CNN머니의 보도에 따르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최 경기전망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시장 붕괴가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 속으로 밀어넣었으며 고유가와 신용위기가 소비 감소와 주택대출 위축을 불러와 적어도 내년까지는 주택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주택가격의 급락이 주택소유주의 재산감소로 이어지면서 주택가격이 대출금액에 못 미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주택시장 붕괴로 인한 주택가치 하락폭이 4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NAH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세이더스는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의 혼란이 내년 1분기까지는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52만6천채로 지난 1991년 10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달에 비해 8.5%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36.6%가 급감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감소 예상폭이었던 1.9%를 크게 웃돌았다.
신규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22만7천600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3% 급락, 지난 1970년 7월 14.6% 떨어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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