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뉴스) 윈스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그린 유화 한 점이 23일 뉴욕 본햄스 경매에서 35만달러(약 3억5천만원)에 팔렸다.
화제의 작품은 '아틀라스 산맥 너머의 석양(Sunset Over Atlas Mountains)'.
처칠이 생전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을 초대해 보여줄 만큼 매우 좋아했던 모로코의 석양을 그린 것이다.
처칠은 1935년 모로코 휴양지 마라케시의 호텔 발코니에서 이 그림을 그렸으며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뒤 루스벨트를 데리고 마라케시로 갔다.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처칠의 딸인 메리 소움즈는 그 때가 "전쟁의 긴장 속에 평화로웠던 한 때였다"고 회상했었다.
처칠은 생전에 기분 전환을 위해 그림을 그렸으며 화려한 색상을 즐겨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칠의 그림 '양이 있는 차트웰의 풍경'은 2006년 206만달러(20억5천만원)에, 아틀라스 산맥을 배경으로 그린 '마라케시'는 지난해 말 경매에서 약 95만달러(약 9억4천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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