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간 결제 차질..하루 늦은 25일 귀국할 듯
(부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여행사를 통해 유럽여행에 나선 부천시의원들이 여행사간 여행경비(투어피) 미지급 문제로 제때 귀국하지 못한 채 해외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시의회는 유럽 시찰을 마친 부천시의회 시의원 8명을 포함한 10명이 24일 이탈리아에서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여행사간 투어피 미지급 문제로 현지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시의원들은 동료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부천의 A여행사를 통해 1인당 360만원을 주고 지난 16일부터 9박10일간 일정으로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 3개국 방문을 마쳤다.
임기중 해외연수 명목으로 유럽여행에 나선 시의원들은 부천시로부터 1인당 180만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180만원은 개인 부담했다.
A여행사는 이탈리아 로마의 B여행사와 거래하는 서울의 C여행사를 통해 이번 여행을 알선했다.
그러나 C여행사가 이탈리아 현지 B여행사에 시의원들의 투어피를 제대로 지급치 않아 시의회 연수단이 제때 귀국치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현지 공관의 신속한 중재로 '투어피문제'를 해결,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4일 오후 9시30분(현지시각) 이탈리아를 출발, 영국 런던을 경유해 당초 귀국 예정일 보다 1일 늦은 25일 오후 4시2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해양 부천시의회 사무국장은 "시의원들이 24일 로마에서 관광버스를 이용, 공항으로 이동해 한국 행 비행기를 타려했으나 여행사측이 공항안내를 하지 않는 바람에 귀국하지 못했다"며 "여행사간 문제가 해결돼 25일 오후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여행사 대표는 "C여행사가 시의원들의 투어피를 주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시의원들을 호텔에 다시 묵게 했다"며 "시의원들을 물리적으로 호텔에 억류한 것이 아니며 여권도 개별소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km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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