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美회사 유감표명 "양국 조사 전면 협조"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광우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골뼈가 검출된 것과 관련, "미국 쇠고기의 대일 수출 시스템상의 문제가 아닌 만큼 수입중단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로) 식품에 대한 신뢰성이 손상된 만큼 정부로서는 문제의 쇠고기를 수출한 시설로부터의 수입 수속을 유보하는 한편 미국 정부에 대해 대일(對日) 수출 조건을 지키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수입재개 이후 등뼈가 검출돼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던 2006년 1월과의 차이점에 대해 마치무라 장관은 "당시에는 미국 농무부로부터 '일본수출용 뼈달린 갈비'라는 잘못된 증명서가 발행됐었다. 당시는 시스템상 문제가 발견돼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던 것이다. 이번은 사정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날 문제의 쇠고기를 수출한 미국 '내셔널 비프'는 성명을 내고 "미일 양국의 원인규명 조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사장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수출해서 유감"이라며 "(문제 부위는) 안전하고 미국 내외에서 통상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안전상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미국 농무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문제 부위는) 일본에 수출되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출하 과정상 문제임을 강조한 뒤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문제의 쇠고기를 출하한 내셔널 비프사 캘리포니아 공장의 대(對)일본 수출을 정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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