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시 대기..협의 결과 공개안돼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이정진 기자 = 북한과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북했던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미국 실무진이 2박3일간의 평양방문을 마치고 24일 서울에 도착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 실무진이 지난 22일 방북 당시와 마찬가지로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서울에 도착했다"면서 "현재 워싱턴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방북 협의 결과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기중인 성 김 과장 일행은 워싱턴 지시를 받은 뒤 다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외교부의 북핵 당국자들과 이날 늦은 시간 양자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은 불투명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 과장과 원자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국 실무진은 방북 기간에 북측과 플루토늄 관련 사항을 다룰 공식 신고서의 내용에 대해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공식 신고서에 담겨야 할 플루토늄 관련 내용으로 ▲플루토늄 총량 ▲핵 탄두 개수 ▲플루토늄 추출 과정과 직결되는 영변 5MW 원자로 등 관련 핵시설의 가동 일지 ▲핵 활동 관련 시설 목록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과장은 앞서 2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 "내일 평양에 올라가 북한 원자력총국 및 외무성 인사들과 만나 핵신고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검증 문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6자회담의 나머지 당사국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제출할 신고서에 확산활동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6자회담이 담당하고 있는 한 부분이 확산문제와 관련된 것이며, 그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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