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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곡물가 급등으로 전 세계가 식량위기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에는 의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곡물가 급등과 면화 소비량 감소세 속에 농민들이 면화 경작 규모를 줄이고 있는데다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저가 의류를 생산하는 인도나 중국 기업들이 마진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글로벌 의류 아웃소싱 기지인 인도의 의류업체들은 물론 중국의 방직업계도 면화와 국가 유가 상승세 속에 가격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우선 면화의 경우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생산량 축소가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에 따르면 최대 면화 생산국인 미국의 면화 재배 규모는 2006년 1천500만 에이커에서 2007년 1천80만 에어커로 줄었고 올해는 950만 에이커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미국의 면화 경작 규모가 줄어든 것은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다 최근 곡물가가 급등하고 바이오연료 수요가 늘면서 면화를 재배하던 농민들이 밀과 콩, 옥수수 등 '돈 되는' 작물을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파운드당 74센트선인 국제 면화 가격이 연말께면 80센트선까지 뛸 것이라는 게 ICAC의 관측이다.

실제로 국제시장에서 5월 인도분 면화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71센트, 12월 인도분은 83센트선이다.

또 배럴당 120달러를 바라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는 국제유가도 합성수지와 공장가동에 필요한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인베스텍자산운용의 상품.원자재 담당 대표인 브래들리 조지는 "농민들이 곡물을 심느냐 면화를 심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지만 의류 산업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비될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런 생산환경 악화가 저가 의류 생산기지인 인도와 중국 업체들을 압박해 가격인상이나 생산 중단 또는 생산량 감축을 유발할 경우 '싼 옷'을 살수 있는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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