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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금융감독원은 24일 본부장 체제를 도입하고 실무 부서와 정원을 감축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에 대규모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인력 감축 대상이 하부 직원에 몰려 있다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 조직개편 키워드는 '시장친화' = 이번 조직개편안의 키워드는 '시장친화'다.

본부제를 도입하고 감독.검사부서를 통합하는 등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데 주력했다.

부원장이나 부원장보를 본부장으로 임명해 '팀원→팀장→국장→부원장보→부원장→원장'으로 이어지는 5단계 결제라인을 '팀원→팀장→국장→본부장→원장'의 4단계로 줄였다.

인사.예산 등의 운영 권한을 본부장에게 부여하고 본부중심의 성과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감독부서와 검사부서를 통합해 감독서비스 제공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동일 사안에 대해 검사국과 감독국이 서로 다르게 대응하거나 자료를 중복 제출하도록 하는 폐해를 줄이고 금융현장의 문제점을 신속히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금융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장친화적이고 금융수요자.소비자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출범 10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조직개편"이라며 "본부제를 도입하는 등 민간의 장점을 표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하부직원만 구조조정(?) = 다만 인력 구조조정 대상이 하부직원에 몰린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금감원은 2010년까지 정원의 10%인 159명 감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감독인력의 전문성 제고 차원에서 외부전문가가 감독전문인력의 25%(90명 가량) 이상을 차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매년 신규 충원 인력까지 감안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감축안인 셈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직원에 대한 명예퇴직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 부서를 46개에서 41개로 줄이고 팀도 234개에서 204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비해 부원장은 기존 3명이 그대로 유지됐으며 부원장보는 8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현재 기획.국제담당 부원장보가 공석이어서 사실상 숫자는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임원들은 무풍지대로 두고 하부직원들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이에 대해 "감독과 검사 부서를 통합하고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따라 정책기능을 금융위원회가 가져가다 보니 줄여야 할 수요가 생겼다"며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 대규모 인사 예고 =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금감원에도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현재 공석인 증권담당 부원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2명의 부원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는 선별 수리 원칙이나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교체될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특히 부원장은 금감원장 제청, 금융위 임명직이라는 점에서 금융공기업 기관장 재신임의 연장선상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7명인 부원장보의 교체 가능성도 있으나 유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부원장보는 부원장과 달리 금감원장이 임명권한을 갖고 있다.

또 직제 개편에 따라 인사 폭도 자연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인사는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spee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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