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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세론' 타격 경미..슈퍼대의원 최종결정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종반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값진 승리를 얻기는 했지만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의 대의원 수 격차를 줄이는데는 실속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은 힐러리가 일단 경선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승리를 `큰 승리(big win)'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숫자게임만 놓고 보면 극적인 대역전에 대한 기대수준은 크게 낮아진다.

AP통신이 자체적으로 펜실베이니아 경선의 후보별 대의원 확보 수를 추산한 결과, 힐러리는 총 158명의 대의원 가운데 적어도 82명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득표율에서 10% 밑도는 성적을 거둔 오바마는 최소 73명을 확보했고, 여기에다 최종 집계가 이뤄진다면 3명을 추가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심이 집중됐던 펜실베이니아 경선에서 힐러리가 좁힌 대의원 수는 6명-9명 정도에 그친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공화당의 승자독식 방식과는 달리 득표비율에 따라서 대의원 수를 배분하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전체 주(州) 단위의 득표와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의 득표를 토대로 비율을 정해 대의원을 분배하는데 대의원 수가 많은 필라델피아에서 오바마가 선전한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선에서 오바마는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1천723.5명의 대의원을, 힐러리는 1천592.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AP는 자체조사를 근거로 분석했다.

앞으로 남은 경선은 5월6일 노스 캐롤라이나(134명)와 인디애나(83명)를 필두로, 5월13일 웨스트 버지니아(39명), 5월20일 켄터키(60명), 오리건(65명), 6월3일 몬태나(24명)와 사우스 다코타(23명) 등 7개 주 뿐이다. 미국령 괌(5월3일.9명)과 푸에르토리코(6월7일.56명)를 합치면 9개 지역의 경선이 남아 있다.

남은 경선을 힐러리가 모두 이긴다고 해도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를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두 후보 가운데 누구도 후보지명에 필요한 2천2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슈퍼대의원들이 후보 지명의 열쇠를 쥐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오바마 235명, 힐러리 259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슈퍼대의원들이 막판에 오바마 지지를 포기하고 힐러리에게 일거에 쏠리지 않는 한 힐러리의 승산은 희박하다는게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ks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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