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354억7천40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설적인 대기업 CEO 출신답게 이번에 신고대상이 된 새 정부 행정부내 최고 재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재단 설립 등을 통한 사회 환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취임 첫 해 전직 대통령들의 재산은 이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2억552만원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억8천686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27일 대선후보 등록 당시의 353억8천30만원에 비해 5개월만에 9천371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재산은 부동산이 많았고 특히 건물 가액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물은 전부 본인 소유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2채, 서초구 양재동에 1채를 갖고 있다. 서초동 건물은 각각 142억7천275만원, 101억9천794만원 짜리 대형 빌딩이고, 양재동 건물은 85억7천540만원 짜리였다.
또 강남구 논현동에 31억1천만원짜리 단독주택이 있는데, 대선 출마 이전에는 이 대통령이 살았으나 현재는 둘째딸인 승연씨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선을 치를 때까지 전세를 얻어 지냈던 가회동 주택의 전세가가 7억원이었고, 종로구 견지동 대선 캠프였던 안국포럼의 전세가는 4천만원이었다.
부인 김윤옥 여사 소유로 돼 있는 강남구 논현동의 대지는 12억9천만원으로 기재되는 등 건물.토지가액만 381억8천600만원이었다.
이 대통령은 LKe뱅크 출자지분이 30억원이었는데 지분 비율은 48%이며 연간매출액은 0원으로 돼 있다. 회원권은 골프장 2곳(제일컨트리골프클럽.블루헤런)의 회원가 총액이 5억2천800만원이었으며, 김 여사의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이 570만원이었다.
예금으로는 이 대통령 본인과 김 여사, 장남 명의로 총 2억1천433만원을 갖고 있었다. 또 이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승용차로 에쿠스와 그랜드카니발, 카니발 리무진 등 3대를, 김 여사는 그랜저 TG를 소유하고 있는데 총 가액이 1억6천3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경선 때는 그랜드카니발을, 대선 때와 당선인 시절에는 카니발 리무진을 주로 애용했다.
김 여사는 보석류로 500만원짜리 화이트 다이아몬드(1.07캐럿)와 예술품으로 서양화 `물방울'(김창렬작), 동양화 `설경'(이상범작)을 소유하고 있는데 가격은 각각 700만원, 1천500만원이었다.
이 대통령은 채무로 총 66억4천747만원을 신고했다.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 채무로 36억5천677만원, 건물임대 채무로 서초동 21건 19억5천270만원, 양재동 4건 8억원이 있으며 사인간 채무로 2억3천800만원이 있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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