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 방문..쇠고기,FTA 쟁점화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민주노동당은 24일 한미 쇠고기협상 무효와 의료민영화 저지 등 민생현안을 내세우며 `민생혁신 대장정'에 시동을 걸었다.
민노당 지도부와 18대 총선 당선자들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방문해 쇠고기 협상 무효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저지, 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을 이슈화할 계획이다.
또 민주노총 산하 산별 연맹과 전국 농민회 각 지부를 방문해 노동자 농민의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는 18대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패배가 민생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자성론을 바탕으로 민생현안 해결을 최우선시하면서 당 혁신.재창당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
민노당 천영세 대표와 권영길 의원 등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대장정의 첫 발걸음을 뗐다.
천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망국적인 한미 FTA 비준에 눈이 멀어 국민의 건강권을 포기하고 농민들에게 축산업, 농업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면서 "민노당은 광우병 쇠고기 전면개방 협상을 무효화하고 한미 FTA 비준을 저지하며 의료민영화를 막아낼 국민적 힘을 결집시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정당에 노동자 농민, 서민은 참스승이다. 그리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만나는 민생의 현장은 민주노동당의 산 교육장"이라며 "분열사태로 반 토막이 되어버린 총선 결과를 질타하는 참스승의 회초리를 달게 받을 것"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 민생과 투쟁의 현장에서 만나는 국민과 당원들의 지혜를 모아 혁신과 재창당의 설계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 등은 기자회견 뒤 부산대 앞에서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위한 서명 및 입당 캠페인을 벌이고 의료 민영화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사하구 일대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기갑 의원은 충남 태안지역을 방문해 기름유출 피해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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