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전국 축산농가에 방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경기도 화성에서 소 8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살처분됐다.
화성시는 서신면 용두리 박모(67) 씨의 축사에서 사육하고 있는 3살된 암소 6마리와 7개월된 송아지 2마리에 대한 도 축산위생연구소의 채혈검사결과 브루셀라 양성판정을 받아 23일 오후 긴급 살처분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씨는 암소 1마리가 수정이 되지 않아 도축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브루셀라 검사를 요청, 1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브루셀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음성반응을 보인 박씨 농장의 나머지 소 9마리(암소 1마리, 송아지 8마리)도 다음주 중 도축하기로 했다.
또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인근 농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시는 도축된 소를 구입할 때 반드시 브루셀라 병균 검사증명서를 확인하고 브루셀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면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브루셀라는 인수(人獸) 공통 2종 법정전염병으로 감염된 소는 임신 말기 유산이나 불임 등 증세를 보이고 사람에게 전염되면 두통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뒤 관절염으로 발전한다.
브루셀라균은 그러나 섭씨 100도 이상에서 소멸돼 쇠고기는 충분히 끊여 조리해 먹으면 인체에 무해하다고 시 축산관계자는 밝혔다.
gaonnuri@yna.co.kr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